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전 세계 수출량 1~2위를 다투는 호주가 LNG(액화천연가스) 수출 규제 검토에 나섰다.
호주 LNG에 전체의 40%를 의존하는 일본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29일 NHK방송에 따르면,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는 이달 정부에 LNG 수출 규제 검토를 권고했다. 이 위원회는 우리와 일본의 공정거래위원회 역할을 한다.
이 위원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호주의 LNG 수출 증가를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 호주 국내 공급량이 수요를 10% 밑돌면서 천연가스 부족 우려 때문에 이같이 권고했다.
일본은 LNG를 호주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며, 전체 수입량의 40%를 의존하고 있다.
또 국제 석탄 가격이 상승하면서 호주의 지방 정부가 기업에 징수하는 채굴요금을 지난달부터 크게 올렸다. 호주에서 석탄을 수입하는 일본 기업이나 철강 기업의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고 NHK는 설명했다.
JETRO(일본무역진흥기구) 관계자는 "호주가 수출을 규제하면, 각국이 확보할 수 있는 천연가스의 양의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는 카타르와 함께 전 세계 LNG 수출의 1~2위를 다툰다.
한편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기준 호주가 전체 LNG 수입 비중 20.6%로 카타르(2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호주가 LNG 수출 규제에 나설 경우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