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 / 켄고 쿠마 어소시에이츠 / 2022 / 리움미술관 제공 리움미술관이 9월 2일부터 6개 전시를 동시 개막한다. △기획전시 '구름산책자' △상설 기획전시 '여월지항如月之缸: 박영숙 백자', '공예 지금' △특별 프로젝트 '칼레이도스코프 아이즈', '전소정 : 그린 스크린', '장영규: 추종자' 등이다.
기획전시 '구름산책자'(기획전시실·2023년 1월 8일까지)는 미술, 건축, 디자인,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24명(팀)과 작품 45점을 소개한다.
리움미술관의 첫 아시아 전시로,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확대된 아시아 사회와 예술을 조망한다. 기존의 지정학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사려 깊은 시각으로 지속가능한 미래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전시 주제는 △사려깊은 물질 △이상한 서프 모프 워프 △공감각적 몰입으로 나뉜다.
사려깊은 물질 섹션의 작품은 대나무, 종이 등 자연과 어우러지는 재료를 과학·공학과 융합해 제작했다. 신소재 오염 흡수 천을 사용한 조각설치 'SU:M'(쿠마 켄고), 베트남 수상가옥 '물 위의 대나무집'(돈 탄 하), 종이 모듈로 구성한 '종이 사구'(카타기리 카즈야) 등 공개한다.
김초엽 / 사모나 연작 / 2022 / 리움미술관 제공 이상한 서프 모프 워프 섹션은 불가능을 상상하는 예술의 힘으로 미래를 추측하고 직면한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인간을 제외한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는 행성의 이야기를 다룬 SF작가 김초엽의 신작소설 '사모나 연작', 중국 도교식 장례 풍습과 데이터 클라우드 세계를 결합한 모토구오의 '당신은 거주하는가 떠나는가' 등을 선보인다.
공감각적 몰입 섹션은 현실과 가상, 물질과 비물질, 피지컬과 디지털이 뒤섞인 세계에서 변화하는 우리의 인지와 감각에 대해 다룬다. 일본 전통정원 양식을 디지털 버전으로 치환한 '카레산스이'(아지아오), 은은한 지구의 향을 머금은 안개고리를 뿜어내는 '영원의 집 문턱에서'(A.A. 무라카미), 리움미술관의 건축공간을 미래의 가상 복지공간 '네펜테'로 시뮬레이션한 '네펜테 존'(로렌스 렉) 등이 어우러져 초현실적 풍경이 펼쳐진다.
고미술 상설전(M1)과 현대미술 상설전(M2) 공간에서는 각각 현대 공예와 도예 작품을 다루는 기획전시를 연다. '여월지항如月之缸: 박영숙 백자'전(2022년 11월 20일까지)은 박영숙의 달항아리 작품 29점을 소개한다.
'여월지항如月之缸: 박영숙 백자'전 전시장 전경. 리움미술관 제공 설국처럼 온통 새하얀 전시장에 들어서면 관람객은 도열한 70cm 백자의 위용에 압도된다. 박영숙은 조선시대 실용기였던 달항아리를 통해 현대미술의 매체로서 백자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작업을 해왔다. 전시는 기존 상현달을 뜻하는 '항(恒)'을 항아리 '항(缸)'으로 바꿔 박영숙의 작품 세계가 차오르는 달처럼 풍성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정구호 / 백골동 2022 / 리움미술과 제공 '공예 지금'전(2023년 1월 29일까지)은 '심재 心齋 4'(디자이너 김백선+소목장 조석진), '눈으로 만지기'(조성호), 옻칠 연작 '색광률 시리즈'(정해조), '백골동 2022'(정구호+금속 장석 장인) 등을 볼 수 있다.
증강현실 기술로 본 이불 작품 / 리움미술관 제공 특별 프로젝트 '칼레이도스코프 아이즈'(2022년 11월 27일까지)는 이불, 구정아, 차오페이, 올라퍼 엘리아슨 등 작가 16명의 증강현실 작품 38점을 리움미술관 로비에서 감상할 수 있다. 호암미술관 야외정원에서는 10월부터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전소정: 그린 스크린'(2023년 1월 29일까지)은 리움미술관 로비에 설치된 미디어 월(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상 4점을 상영한다. 작곡가 윤이상의 삶과 음악을 모티브로 한 '이클립스Ⅰ,Ⅱ', 남북 연주자가 대화를 통해 공동의 곡을 완성하는 순간을 포착한 '먼저 온 미래' 등이다.
'장영규: 추종자'(강당 라운지·2023년 9월 3일까지는 장영규의 판소리 사운드 작업과 푸하하하프렌즈 건축사무소가 디자인한 가구로 구성된 융합작업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