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이재명 후보가 최다 권리당원이 밀집한 경기·서울 지역 경선에서도 80%에 육박하는 득표를 하는 등 당 대표 자리를 이미 확보했다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은 독주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27일 경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이후 발표한 경기·서울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경기 80.21%(7만361표), 서울 75.61%(6만812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전국 누적득표율은 78.22%(33만5917표)로 집계됐다.
2등 박용진 후보는 경기 19.79%(1만7355표), 서울 24.39%(1만9616표)로 전국 누적득표율 21.78%(9만3535표)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변함 없는 높은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점점 어깨가 무거워진다는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는 "아쉽다"면서도 "대의원들에게 여러 가지 형태로 당의 정체성, 당의 미래에 대해서 얘기하고 호소 해왔으니까, 대의원 동지들께서 (내일) 호응해주실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전국 권리당원 누적득표율은 정청래 후보가 27.65%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고민정(22.02%), 3위 박찬대(13.10%), 4위 장경태(12.39%), 5위 서영교(11.57%) 후보가 당선권에 올랐다. 그 뒤로 송갑석(9.08%), 고영인(4.18%) 후보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권리당원 전국 순회 경선에서는 총선거인수 117만9933명 중 43만7633명이 유효 투표로 기록돼 최종 투표율은 37.09%다.
민주당은 다음날인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대의원(30%), 일반국민(25%), 일반당원(5%) 결과를 더해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