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셔틀콕 여왕 빅 매치 성사?' 안세영, 1위 야마구치와 4강 가능성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간판 안세영. EPA=연합뉴스

한일 여자 배드민턴 간판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길목에서 만날 전망이다.

안세영(20·삼성생명)은 2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미국의 베이원 장을 2 대 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세계 랭킹 3위 안세영에 16위 베이원 장은 상대가 되지 못했다.

8강에 안착한 안세영은 중국의 한웨와 26일 8강전을 치른다. 경기 후 안세영은 "상대 선수가 예전에 엄청 잘했던 선수여서 특히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부모님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더 많이 긴장했는데 경기를 잘 풀어낸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세영의 4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한웨는 세계 랭킹 20위로 안세영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세계 랭킹 1위이자 개최국 일본 에이스 야마구치 아카네도 이날 대회 16강전에서 팀 동료인 다카하시 사야카에 2 대 0(21-18 21-7) 완승을 거뒀다. 야마구치는 세계 5위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과 8강에서 격돌한다.

마린은 2014년과 2015년, 2017년 세계선수권 우승자. 그러나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상승세의 야마구치를 이기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야마구치. EPA=연합뉴스


안세영은 야마구치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2019년 프랑스오픈 4강전에서 야마구치와 첫 대결을 이긴 뒤 여세를 몰아 첫 국제 대회 정상까지 올랐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도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결승에서 2 대 0으로 완파했다.

하지만 야마구치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과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안세영을 연파했다. 지난 3월 최고 권위 대회 전영오픈 결승에서도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넘지 못해 상대 전적 4승 7패로 뒤져 있다.

만약 안세영과 야마구치의 4강전이 성사되면 27일 열리게 된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27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은 1만 석이 매진돼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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