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아파트값 하락폭, 일주일 만에 2배로

한국부동산원 제공

부동산시장의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재정비 계획을 오는 2024년 중으로 마련하겠다고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의 하락폭 확대가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4% 하락, 전세가격은 0.13% 하락했다고 25일 밝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9%)보다 하락폭 확대됐다. 수도권(-0.12%→-0.18%)과 서울(-0.09%→-0.11%), 지방(-0.07%→-0.11%) 모두 하락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1기 신도시의 하락폭 확대가 눈에 띄었다.

이번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13% 내리며 전주(-0.07%)보다 하락폭을 키웠고 일산 신도시가 위치한 경기 고양시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보다 0.12% 떨어지며 전주(-0.06%)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평촌 신도시가 있는 안양시 동안구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보다 0.21% 하락했고, 산본 신도시가 있는 군포시(-0.16%)와 중동 신도시가 있는 부천시(-0.12%)도 전주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이들 지역은 수도권 전체 평균보다 하락폭은 적었지만, 하락폭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 불패 신화'의 서울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추가 금리인상 예상과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매수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매물 가격 하향조정이 지속되며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1% 내리며 전주(-0.09%)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연합뉴스

용산(-0.02%)과 서초(-0.02%), 강남(-0.04%) 등 강세가 이어졌던 지역도 하락세로 접어든 뒤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인천 역시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매물 적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구(-0.49%)는 중산동 위주로, 연수구(-0.37%)는 송도신도시 위주로 하락폭이 커지며 인천 전체 하락폭(-0.21% → -0.30%)을 키웠다.

경기는 여주시(0.05%)와 이천시(0.04%) 등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실거주 수요가 늘며 가격이 소폭 올랐지만 매물 적체 현상이 심화되면서 의정부시(-0.38%)와 양주시(-0.36%), 광주시(-0.33%), 의왕시(-0.31%)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세가 이어지며 경기 전체 하락폭(-0.12% → -0.20%)이 확대됐다.

전세 역시 약세를 이어갔다. 반전세·월세 전환 및 갱신계약 영향으로 신규 전세수요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부담과 매물 적체가 지속됨에 따라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며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하락폭(-0.04% → -0.06%)이 확대됐다.

인천도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매물 적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주 대비 하락폭(-0.21% → -0.30%)이 확대됐고, 경기도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한 과천시(0.11%)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세가 이어지며 경기 전체 하락폭(-0.11% → -0.21%)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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