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1인당 평균 연봉이 지역별로 3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였다.
24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국세통계연보를 분석한 '시·군·구별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에 따르면 2020년 1인당 평균 총 급여액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서울 강남구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은 7440만원으로 전국 평균인 3830만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
상위 10위까지는 모두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이 차지했다.
서울 서초구 7410만원, 서울 용산구 6470만원, 경기 과천시 6100만원, 서울 송파구 5190만원, 경기 성남시 5천만원, 서울 종로구 4880만원, 서울 성동구 4800만원, 서울 마포구 4780만원, 서울 중구 4710만원 순이었다.
서초구가 2위, 송파구가 5위를 기록하면서 이른바 '강남 3구'는 모두 상위 5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이 가장 낮은 곳은 2520만원을 기록한 부산 중구였다.
대구 서구 2590만원, 경기 동두천시 2800만원, 경기 포천시 2820만원, 경북 의성군 2820만원, 전북 부안군 2860만원, 대구 남구 2860만원, 부산 사상구 2890만원, 경북 영덕군 2900만원 , 전북 김제시 2900만원 등의 순으로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이 낮았다.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전국 평균 이상인 시·군·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으로, 5개 군·구가 모두 평균 액수를 넘어서며 100%를 기록했다.
그 외 광역지자체 중에는 서울만 60%를 기록하며 절반 이상의 지역이 전국 평균을 넘어섰을 뿐, 경기 35.5%, 인천 10% 등 나머지 수도권 지역도 전국 평균을 넘은 시·군·구 비중이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강원, 충북, 광주, 전북, 제주에서는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이 전국 평균을 넘어서는 시·군·구가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김회재 의원은 "지자체별 격차가 국토 불균형, '빈익빈 부익부'를 초래하고 있다"며 "지역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과감한 행정·재정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