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추석 연휴에도 요양병원 대면접촉 면회 제한 유지"

"매우 안타깝지만 어르신들 건강 위해 불가피한 조치"
소아·청소년 접종 적극 권고…"이상반응 적고 대부분 경미"

연합뉴스

정부는 약 2주 뒤로 다가온 추석 연휴기간에도 요양병원·시설의 대면접촉 면회 제한 지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중증·사망 증가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고위험시설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우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의 관리에 한층 더 집중하겠다. 매우 안타까운 조치이지만,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불가피한 점이 있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속하고 체계적인 위기상황 대응을 위해 시설별로 시나리오에 기반한 현장 모의훈련을 집중 실시하겠다"고 부연했다.
 
상주 의사가 없는 요양시설 입소자들의 건강상태를 살피는 '요양시설 기동전담반'과 관련해서는 "총 251개 팀이 운영되고 있다"며 "운영상황을 수시 점검해 출동실적이 저조하거나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지자체를 적극 독려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2학기 개학과 맞물려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도 거듭 권고했다.
 
한 총리는 "백신 접종은 성인은 물론 소아·청소년 보호를 위해서도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백신 이상반응은 전체 연령에 비해 소아·청소년 (발생)건수가 적고, 대부분 경미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유행상황을 두고는 "지난 주말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학교 등교가 시작됐고 추석 연휴 등으로 이동과 접촉이 늘어날 수 있어 안심할 단계가 전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처음 맞이하는 추석 연휴라는 점을 들어 "방역의 사각지대를 미리 살피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추석 연휴 방역대책을 마련해 조만간 국민 여러분께 설명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내달 1차 조사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는 항체양성률 조사와 관련해 "1만명 대상 조사결과를 9월 중 도출해 숨은 감염자 규모 등을 파악하고 대책 수립에 활용하겠다"며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관리하고 공개하는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빅데이터 플랫폼도 연내에 개발을 완료해 국민들이 코로나19 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전문가들도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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