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이틀째 되는 23일 러시아 폭격기들이 우리 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해 우리 군 전투기가 출격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오늘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 관련, 우리 군은 우발 상황에 대비하여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Tu-95MS 전략폭격기 2대가 일본해(동해) 공해 상공에서 예정된 비행을 했다"면서 비행 구간의 특정 단계에서 한국 공군의 F-16 전투기들이 출격했다고 밝혔다.
방공식별구역은 속도가 빠른 전투기 특성상 영공을 지키기 위해 각 나라들이 사전에 국제사회에 선포한다. 여기로 진입하는 군용기 등이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되면 퇴각을 요청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영공을 침범할 경우엔 해당 군용기를 격추할 수도 있다. 실제로 2019년 7월 23일엔 러시아 군용기가 동해 독도 영공을 침범했고, 우리 군은 해당 기체에 실탄으로 경고사격을 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영공과 달리 방공식별구역은 국제법적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특히 러시아는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지 않았으며,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도 인정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