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신임 사령탑 권영민(42) 감독이 감격스러운 데뷔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은 23일 전남 순철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2(15-25, 25-19, 25-15, 18-25, 15-10)로 이겼다.
지난 4월 시즌 종료 후 계약 기간이 만료된 장병철 감독과 이별한 한국전력은 수석코치인 권 감독 체제로 전환했다. 권 감독은 지난 21일 공식전 데뷔전인 우리카드와 A조 1차전에서 패했지만 2차전에서 데뷔승을 따냈다.
첫 세트를 10점 차로 내준 한국전력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2세트 서재덕이 살아나면서 흐름을 찾아갔다. 중반 이후 리드를 놓치지 않은 한국전력은 2세트를 25 대 19로 가져갔고 3세트는 오히려 10점 차로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던 4세트였다. 그러나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번갈아 투입했고 홍동선(6점), 최민호(4점), 함형진(3점)의 고른 활약을 펼쳤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6점을 퍼부었지만 동료들이 힘을 보태지 못했다.
마지막 5세트, 3 대 3으로 팽팽했던 흐름은 한국전력 박찬웅의 서브 에이스로 균형이 깨졌다. 이후 리드를 놓치지 않은 한국전력은 박찬웅이 함형진의 오픈을 블로킹으로 잡은 것에 이어 황동일의 서브 득점까지 추가해 12 대 6으로 달아났다. 결국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서재덕이 마지막 퀵오픈을 꽂으며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전력 서재덕은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 등 23점으로 이날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