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성남국제마피아파 출신 박철민씨와 법률대리인 장영하 변호사를 검찰에 넘겼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박씨 등을 검찰에 송치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대선 후보였던 이 의원의 당선을 막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이 의원이 성남지역 폭력조직인 국제마피아파 측근들로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20억 원가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는 제보자인 박씨로부터 받았다는 진술서와 현금다발 사진을 공개했다. 장 변호사는 박씨로부터 자료를 받아 김 의원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해당 돈다발 사진은 과거 박씨가 렌터카 사업 등을 홍보하기 위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으로 드러나 허위 폭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지난해 10월 민주당은 장 변호사와 박씨가 이 의원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은 경찰은 올해 3월과 7월에 각각 박씨가 수감된 수원구치소와 장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8일 경찰은 장 변호사를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를 한 차례 반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