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 한미연합훈련 '무대' 벙커 모습 6년만에 공개[영상]

23일 오후 경기도 성남 CP 탱고 벙커에서 한미 장병들이 연합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군 당국이 매년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의 일환으로 열리는 지휘소훈련(CPX) 현장 모습을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언론에 공개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3일 오후 한미연합사령부 전시지휘소인 경기도 성남 CP 탱고 벙커를 방문해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23일 오후 경기도 성남 CP 탱고 벙커를 찾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국방부 제공

이 장관은 전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을지프리덤실드(UFS) 연습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굳건한 한미연합 방위태세는 한미동맹의 근간이며, 연합연습에 참가하고 있는 여러분이야말로 한미동맹의 주인공이자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습 기간 동안 상황에 몰입하여,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키고 작전계획을 검증 및 보완해주길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첨단무기체계가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지휘관, 참모, 장병 등 사람이 전쟁 승패에 결정적"이라며 "사람에 대한 역량 강화에 더욱 매진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영화 '탑건: 매버릭'에 나오는 대사, "It's not the plane, It's the pilot(비행기가 아니라 조종사가 중요하다)"는 말로 마무리하겠다"고도 덧붙였다.

23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연합훈련에 참가한 한미 해군 장병들이 토의하고 있는 모습. 해군 제공

남북간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전구급 한미연합훈련은 매년 2차례 열린다. 문재인 정부 이전에는 상반기에 KR/FE(Key Resolve/Foal Eagle)라는 이름으로 연합지휘소훈련과 연합기동훈련을 병행했고, 하반기에는 연합지휘소훈련과 정부연습인 을지연습을 합쳐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라는 이름으로 통합 시행했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2018년 상반기까지는 이같은 형태로 시행했었다.

그런데 2018년 하반기 연합훈련이 그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독단적 발표로 중단된 이후, 2019년에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전구급 연합연습이 시행됐다가 2020년에 CCPT로 이름이 바뀌었다. 정부연습인 을지연습도 군사연습과 분리해 '을지태극연습'이라는 이름으로 따로 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을지연습을 다시 군사연습과 통합해 '을지프리덤실드'라는 이름으로 부활시켜 시행하고 있으며, 연습을 진행하는 현장 모습도 지난 2016년 마지막으로 공개한 지 6년 만에 다시금 공개했다. 문재인 정부에선 북미 비핵화 협상을 추동하기 위한 목적에서 연합훈련 모습을 거의 공개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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