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K리그 6연패 어려워졌지만 ACL 우승 가까워졌다

 
비셀 고베에 승리한 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한 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2017년부터 K리그1 우승 트로피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6연패가 어려울 수 있다. 대신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트로피가 가까워졌다.
   
전북 현대가 2016년 이후 6년 만에 ACL 타이틀 탈환에 나선다. 전북은 25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와 2022 ACL 준결승을 치른다. 동아시아권역 1위 팀을 가리는 자리다. 승리하면 내년 2월 서아시아권역 1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로 결승에서 맞붙는다.
   
ACL 트로피를 향한 7부 능선을 넘었다. 단 한 경기만 이기면 결승을 바라본다. K리그1도 2위를 달리고 있지만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우승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선두 울산 현대(승점58)와 격차가 승점 9로 벌어진 전북(승점49)은 울산이 탈락한 ACL 우승 도전이 오히려 손쉬워졌다.
   
이번 토너먼트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이타마에서 치러졌다. 최종 상대 역시 사이타마를 연고로 둔 우라와다. J1리그 8위를 기록 중인 우라와는 고베(16위)보다 전력이 앞선다는 평가다. 우라와는 지난해 일왕컵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K리그에서 전북, J리그에선 우라와가 최종 생존자인 만큼 각 리그의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전북의 기세는 매섭다. 이번 ACL 토너먼트 일정에서 두 차례 연장전 혈투를 펼쳤다. 첫 경기는 같은 K리그1 소속 대구FC였다. 전북은 대구와 16강 경기에서 연장 종료 직전 김진규의 극장골로 8강 문을 열었다. 22일 치른 비셀 고베(일본)전도 연장에서 구스타보의 결승골과 문선민의 쐐기골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한일전 역전승으로 분위기는 최상이지만 체력이 걱정이다. 두 차례 연속 연장전으로 선수들이 지쳐 있다. 여기에 홈 팀을 향한 일본 팬들의 일방적 응원도 부담이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고베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축구 인생에서 연장 승부를 연달아 두 번 해본 적은 처음인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의 부상 상태를 체크하고 회복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경기에서도 사이타마에서 인상 깊은 세리머니를 선보이겠다는 것이 김 감독과 전북의 각오다.
   
우라와와 역대 전적은 전북이 3승 1무 2패로 조금 앞선다. 최근 15년은 우라와에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직전 맞대결 기록만 보더라도 2연승으로 전북이 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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