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 민락동 일대에서 발생하는 고질적인 악취의 원인은 인체에 유해한 황화수소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6월 10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3차례에 걸쳐 수영구 민락동 해변의 악취 원인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악취는 바닷가 방면 하수구와 하수 배출구, 광안리해변 비점오염저감시설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차 조사에서는 하수구 복합 악취가 669OU/㎥(희석배수) 검출돼 허용 기준치인 500OU/㎥를 넘었다.
또 하구수와 하수 배출구에서는 각각 0.220PPM, 0.153PPM에 달하는 황화수소가 검출돼 배출 허용 기준인 0.02PPM을 최대 11배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화수소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으로, 3년 전 민락동의 한 공중화장실에서 여고생 1명이 질식해 숨진 사고의 원인 물질이다.
연구원은 담당 지자체인 수영구에 이같은 조사 결과를 공문으로 통보했다.
조사 결과를 받아든 수영구는 주민 안전과 민원 해소를 위해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수영구 관계자는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공문으로 결과를 받았고, 관련 부서와 공문을 공유했다"며 "하수관 정비와 준설 등 공공하수 관리 작업을 계속해 악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