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 탄 여장군' 김명시 장군 벽화 훼손 경찰 수사 중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서1길 돌담 골목에 조성된 '김명시 장군 학교길' 알림판과 벽화가 훼손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송봉준 기자

일제강점기 항일무장투쟁에 앞장섰던 여성 독립운동가 김명시(1907~1949) 장군의 벽화가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김명시 장군은 최근 재심 끝에 독립운동가로 인정됐다.

22일 경남 마산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서1길 돌담 골목에 조성된 '김명시 장군 학교길' 벽화가 훼손돼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창원시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지난 18일 알림판과 담벼락 벽화 등 총 4곳이 회색 도료로 훼손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 분석과 탐문 수사 등을 통해 용의자 특정에 나선 상태이다. 범행 시점은 지난 17일 오후 8시 56분쯤으로 특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자신의 얼굴이 드러나지 않도록 가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서1길 돌담 골목에 조성된 '김명시 장군 학교길' 알림판과 벽화가 훼손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송봉준 기자

'백마 탄 여장군'으로 불렸던 김명시 장군은 19세되던 1925년 모스크바로 유학을 떠났다가 1927년 상하이에서 항일독립운동을 시작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12일 제77주년 광복절을 계기로 김명시 장군을 독립유공자로 인정하고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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