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이 문 열고 GS칼텍스가 'V5 우승'으로 문닫고

컵대회에서 복귀 신호탄을 쏜 흥국생명 김연경. 한국배구연맹
   
돌아온 '배구 여제'가 흥행몰이에 문을 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가 8일간의 경기를 마치고 성황리에 종료됐다.
   
20일 오후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에서 결승에서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 대 0(25-21, 25-19, 25-2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지난 13일 개막한 여자부 컵대회는 12경기를 모두 마치고 팬들의 환호 속에 무사히 끝났다.

대회 시작은 김연경이었다. 중국 리그에서 뛰던 김연경은 1년 만에 한국 무대로 복귀해 흥행을 이끌었다. 지난 13일 대회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개막전은 입장 정원 3500명을 넘긴 3795명이 경기장을 찾아 이른바 '구름 관중'을 선보였다. 나흘 뒤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때도 경기 시작 4시간여 전부터 현장에서 티켓을 구하려는 팬들로 긴 줄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가 열린 17일 전남 순천 팔마 체육관에서 현장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팬들. 노컷뉴스

19일 한국도로공사와 결승전을 티켓을 놓고 격돌한 경기에서는 김연경이 직접 경기에 나서진 않았다. 대신 김연경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에 들어간 권순찬 감독을 대신해 팀의 감독대행으로 나선 김대행 코치와 함께 선수들에게 응원을 불어넣었다.
   
대회는 지난 시즌 리그 1위 현대건설, 2위 한국도로공사, 3위 GS칼텍스의 삼파전으로 굳혀졌다. GS칼텍스는 결승전 티켓을 놓고 현대건설을 무너뜨리며 2년 만에 우승컵 재도전 기회를 잡았다. 도로공사도 김연경이 빠진 흥국생명을 손쉽게 잡고 11년 만에 우승을 정조준했다.
   
컵대회에서 우승 후 기뻐하는 GS칼텍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결승에서 만난 도로공사와 GS칼텍스. 초중고 동창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재미난 경기를 예고했다. 결승전도 3000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와 마지막까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는 3세트 내내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세트 마다 동점에 이은 핑퐁 승부가 펼쳐졌다. 승부처는 높이였다. 신장이 큰 GS칼텍스는 도로공사의 공격을 차단했다. 결국 GS칼텍스는 셧아웃 승리와 함께 8일간의 여정을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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