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에서) 상대의 리시브 리듬을 깨트려서 해보려고 한다."
5년 전 설욕전이자 11년 만의 우승이라는 중요한 타이틀이 걸렸다.
컵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전략적으로 뒤집어 보겠다"면서 승리를 다짐했다.
김 감독은 20일 오후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릴 GS칼텍스와의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을 앞두고 사전 인터뷰에서 "일단 결승이고 분명 선수들도 이기려는 의지가 굉장히 앞서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선수에게 이기는 것보다는 재미있게 게임하자고 이야기했다"면서도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에게는 지기 싫다"고 강조했다.
도로공사는 2011 수원에서 열린 컵대회에서 KGC인삼공사를 꺾고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다. 2017년 대회는 GS칼텍스와 결승에 만났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특히 상대인 차 감독과는 초중고 동창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만큼 꼭 승리하고 싶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전날 오후 7시에 흥국생명과 경기를 치른 도로공사는 체력 부담이 있다. 전력 면에서도 신장이 큰 GS칼텍스에 밀린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상대적으로 저희가 밀리는 상황은 맞다"며 "전략적으로 뒤집어 볼 생각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상대가 어린 선수들이라 기본기가 좀 약한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을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리시브가 약한 GS칼텍스의 권민지를 상대로 승부를 걸 것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저희가 서브를 공략하는 코스다. 리시브를 일정하게 때리면 감이 생긴다"며 "짧게, 길게 이렇게 리듬을 좀 깨뜨려서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