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정규앨범 '본 핑크'(BORN PINK)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블랙핑크가 선공개곡으로 대중을 찾는다. 19일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블랙핑크는 신곡 '핑크 베놈'(Pink Venom)과 정규 2집 '본 핑크'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들려줬다. MC는 방송인 박선영이 맡았다.
"드디어 컴백"이라는 지수의 말에서 알 수 있듯 블랙핑크는 유난히 긴 공백기를 보냈다. 그동안 리사, 로제가 솔로 데뷔하고 지수와 제니까지 전 멤버가 개인 활동에 주력하느라 그룹으로는 1년 10개월 만에 새 앨범을 내게 됐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핑크 베놈'은 블랙핑크 특유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힙합 장르의 곡으로, 강렬한 비트와 어우러진 거문고 등 우리나라 전통 악기 사운드가 인트로부터 귀를 사로잡는다. 미니멀한 드롭 파트에서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는다.
로제는 "새롭고 (그동안) 시도해보지 못했던 사운드"라고 귀띔했고, 리사는 "정규앨범 수록곡 다 좋지만 이 노래를 블링크(팬덤명)에게 가장 먼저 들려드리고 싶었다. 이 곡을 들으면 정규 2집 타이틀곡이 더 기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핑크 베놈'이라는 곡명에 관해 제니는 블랙핑크의 매력은 항상 '반전'이었다며 "사랑스럽고 예쁜 독 같은 '핑크 베놈'이 저희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로제는 '잔인할 만큼 아름다워'라는 가사를 언급하며 "상반되는 단어로 블랙핑크의 매력을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퍼포먼스를 두고 제니는 "'핑크 베놈'이라는 키워드를 어떻게 춤에 담을까 고민했다. 그 부분을 잘 봐달라"라며 "칼각 군무를 맞추려고 노력했다. 보는 재미, 음악, 비주얼이 조화로울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블랙핑크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묻자, 제니는 "인생 질문인 것 같다. 한 단어로 표현하는 건 너무너무 어려운 거 같다. 저희가 그동안 여러 장르 곡을 통해서 다양한 메시지 표현하려고 했는데 그중에서 저희끼리 리마인드도 하고 노래에 담겨 있는 건 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 컨피던스(confidence)와 제일 가깝다고 할 거 같다"라고 답했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것이니만큼, 블랙핑크는 여러 가지 면에서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우선 150만 명 규모의 월드 투어를 준비 중이다. 앞서 공개된 1차 일정을 통해 전 세계 26개 도시, 36회 공연을 펼친다고 알린 바 있다.
지수는 "진짜 오랜만에 월드 투어를 하게 됐다. 팬분들도 오래 기다려 주셨고 우리도 다 쏟아부을 각오로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리사는 "최대한 많은 팬분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하다 보니 규모가 커졌다. 더 많은 도시, 더 큰 공연장에서 블링크를 만날 수 있어서 설렌다. 투어 무대 하나하나 재미있게 놀 것"이라고 예고했다.
올해 데뷔 6주년을 맞은 블랙핑크는 팬덤 블링크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리사는 "우리 블링크 덕분에 블랙핑크라는 그룹이 빛난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수는 "함께 많은 추억을 쌓았고 많은 걸 배웠다. 앞으로도 함께 나아가자"라고 말했다. 로제는 "안 보이는 곳에서도 응원 많이 해 줘서 정말 많이 고맙다"라고, 제니는 "블링크 최고"라고 부연했다.
블랙핑크의 정규 2집 선공개곡 '핑크 베놈'은 오늘(19일) 오후 1시(미국 동부 기준 0시)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