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패 아픔 딛고' 女 배구 최강 현대건설, 컵대회 4강행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이 18일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예선 3차전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강타를 날리고 있다. 순천=KOVO

프로배구 여자부 최강으로 꼽히는 현대건설이 컵대회 첫 패배의 아픔을 딛고 4강에 진출했다.

현대건설은 18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예선 3차전에서 페퍼저축은행을 눌렀다. 세트 스코어 3 대 0(25-22 25-14 25-14) 완승을 거뒀다.

2승 1패가 된 현대건설은 4강 진출을 확정했다. B조의 다른 4강 진출팀은 이어 열리는 한국도로공사(2승)-KGC인삼공사(1승 1패)의 경기에서 가려진다. 인삼공사가 도로공사를 3 대 0으로 이겨야만 4강에 오를 수 있고, 나머지 경우에는 도로공사가 4강에 진출한다. 

지난 시즌 우승팀 현대건설은 지난 14일 인삼공사를 3 대 0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지난 시즌 정규 리그에서 역대 단일 시즌 여자부 최다 27승과 최다 승점 80, 최장 15연승 기록을 세운 기세를 잇는 듯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16일 도로공사에 일격을 당했다. 페퍼저축은행에 최소 세트 스코어 3 대 1 승리를 거둬야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이미 2패로 4강에서 탈락한 페퍼저축은행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1세트부터 강하게 나오면서 12 대 5까지 앞섰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다이렉트 킬 등 고공 강타를 앞세운 센터 양효진과 고예림이 10점을 합작하며 역전을 이끌었다. 정시영이 6점을 올리고 세터 김다인도 페인팅 2단 공격으로 가세하며 25 대 22로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2세트를 11점 차로 손쉽게 따내며 승리를 예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아쉬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3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대회를 아쉽게 마무리했다.

양효진이 양 팀 최다 17점, 블로킹 4개로 승리를 이끌었고, 정시영이 14점, 황연주가 11점으로 거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은 박경현이 9점, 박은서가 7점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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