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학생들, "교육여건 개선하라" 나체시위 벌여

1일 '교육여건 개선'을 요구하며 나체시위를 벌인 필리핀의 학생들. ('BBC 온라인판' 화면캡쳐/노컷뉴스)

필리핀의 학생들이 마닐라 시내 대학가에서 정부의 교육정책에 반발하며 누드 시위를 벌였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BBC 온라인판이 보도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15명의 남학생들은 "정부는 교육을 국민의 기본권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항의하며 등록금 인하와 교육예산 증액등을 요구했다.

학생들은 또한 책상과 교재는 물론 교실 수까지 턱없이 부족한 교육여건에 반발하며
"수백만명의 학생들이 교실 부족 탓에 학교 밖으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벗은 몸을 보여주고자 이곳에 모인 것이 아니라 필리핀정부의 무능함을 드러내기 위해 이곳에 서 있는 것"이라고 외치며 마닐라 시내에 위치한 대학가 주변에서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엉덩이를 드러낸 채 15분여가량 시위를 계속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경찰은 "시위 도중 특별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학생들을 체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 nocutworl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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