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문학의 거장 이탈로 칼비노의 소설이 원작으로, 2017년 초연 이후 꾸준히 재공연되며 마니아층을 형성해 온 작품이다. 2022년 제43회 서울연극제에서 3관왕(대상·연출상·관객리뷰단 인기상)에 올랐다.
'반쪼가리 자작'은 젊은 영주 메다르도가 이교도와의 전쟁에서 몸이 산산조각이 난 뒤 '악'한 부분의 반쪽만 살아 돌아오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온전함이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박성찬(창작조직 성찬파 대표)이 각색·연출은 물론 인형·오브제 제작까지 맡았다. 배우들은 박진감 넘치는 움직임과 그림자, 오브제 사용을 통해 동화적 환상성을 구현한다.
국립극단 김광보 예술감독은 "'반쪼가리 자작'은 탄탄한 서사를 기반으로 한 연극"이라며 "선과 악으로 나뉜 자작과 불완전한 인간의 욕망을 무대 위에서 마주하면서 다양한 이해관계 가운데 가치판단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9월 11일 공연 종료 후에는 박성찬 연출가와 이경민, 백효성 배우가 참여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