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은 17일(한국시간)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과 만나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와 경쟁에 대해 논의했다. 모임에서 나온 내용들을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에게 제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상급 스타들의 모임 장소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이 열리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이었다.
우즈는 BMW 챔피언십 출전 자격이 없지만, 리브 골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자택이 위치한 플로리다주에서 비행기에 올랐다. 우즈와 함께 리키 파울러(미국) 역시 BMW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윌밍턴으로 향했다.
회동에는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드(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PGA 투어 정상급 스타들 2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선수들의 모임인 만큼 모너핸 커미셔너는 참석하지 않았다.
PGA 투어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을 앞세운 리브 골프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리브 골프에 출전하면 자격 정지 징계를 내리고 있는 가운데 이미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 스타들이 이탈했다. 디 오픈 챔피언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 또 다른 스타들의 리브 골프행 소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ESPN은 "호텔에서 약 3시간 30분 동안 모임이 진행됐다. 선수들은 모너핸 커미셔너를 비롯한 다른 관계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투어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모임에 대해 설명했다.
모임에 참석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많은 선수들이 모여서 현재 상황에 논의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