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빠진 대구와 ACL 16강…전북 김상식 감독 "동전의 양면"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왼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감독대행 체제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서 만나는 대구FC에 대해 "동전의 양면"이라고 평가했다.
   
전북과 대구는 18일 오후 5시 일본 사이타마현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2022 ACL 16강 단판 승부를 치른다.
   
ACL 직전 대구는 부침이 있었다. 지난 14일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가마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대구는 최원권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고 ACL 일정을 소화한다.
   
K리그1 6연패에 도전 중인 전북도 분위기가 다소 꺾였다. ACL 직전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1 대 3으로 패했다. 선두 울산(승점55)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지만 격차는 승점 6으로 벌어졌다.
   
김 감독은 17일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북은 챔피언이 되기 위해 이 대회에 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에는 8강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더 높은 곳에 다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우승을 약속했다.
   
대구의 사령탑 부재에 대해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선수들이 심기일전 하나로 뭉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동전의 양면성 같은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팀이 위기를 겪을 때 잡아줄 수 있는 수장이 없어 어려움에 부닥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대구를 상대로 전북이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대구FC 최원권 감독대행.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에 맞서는 최 감독대행은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였다. 그는 "당황스러운 건 사실이다. 당장 큰 경기를 앞두고 있었고, 빨리 상황을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시간 안에 팀을 만든다는 건 어렵다"면서도 "대구에서 7~8년을 일했기에 오히려 선수들을 안정시키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최근 10경기 무승, 4연패 부진에 빠진 대구는 전북과 ACL 경기를 전환점으로 잡았다. 최 감독대행은 "우리 팀은 예전에는 2부에 있던 작은 팀이었고, 이기는 것보다는 지는 것에 익숙한 팀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이 하나가 되는 법을 알고 이를 통해 이기는 법을 아는 팀이다"며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고, 이기는 DNA를 내일 다시 한번 발휘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북과 대구의 16강 승자는 22일 8강을 치른다. 승리하면 25일 4강을 거쳐 동아시아권역 결승 진출 팀을 확정한다. 서아시아권역은 내년 2월부터 16강 토너먼트를 치른 뒤 동아시아권역 승자와 결승전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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