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경찰 소환 임박…김건희 수사까지 '속전속결'

18일 김성진, 참고인 조사 완료…22일부터 피의자 소환 계획
'성접대' 입증 난기류 속 알선수재 '시효' 입증 주력
포괄일죄 적용하려면 9월 시효 만료 전 결론내야
경찰 "김건희 여사, 허위 경력 의혹 수사 2주 내 마무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에 대한 경찰의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

경찰은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인 이 전 대표 건과 관련, 핵심 참고인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 대한 마지막 옥중 조사를 오는 18일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조사를 기점으로 공소 시효 성립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린 뒤 다음 주인 22일부터 피의자 소환을 시작할 방침이다.

범인도피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김철근 전 당 대표 정무실장부터 차례로 부를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 측이 주장하는 마지막 '추석 선물'의 시점이 2015년 9월이기 때문에 알선 수재 혐의 입증을 가정한  공소 시효는 오는 9월까지다. 8월 내에 수사를 마무리지어야 하는 점을 감안, 이 전 대표에 대한 소환 역시 이르면 다음 주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경찰청 기자간담회에서 김광호 청장은 이 전 대표 '성접대' 의혹 수사에 대해 "핵심 참고인(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김 대표 조사가 오는 18일 서울구치소에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청 관계자가 "한 번 더 하면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함에 따라 사실상 참고인 조사가 마무리 단계임을 드러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강신업 변호사가 이 전 대표를 무고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최근 서울청 반부패수사대로 이첩했다. 성접대 의혹 수사와 병합됐는데, 두 사건 간 수사의 진척 정도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분리해서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영상물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 수사 역시 이번 달 안에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김 청장은 "(김 여사 측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최종적으로 법률 검토하는 중이며, 다음 기자간담회(이달 29일)까지는 마무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청장은 이 전 대표, 김 여사 건을 수사해왔던 강일구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장(총경)이 서울 성동경찰서장으로 발령 난 게 사실상 '좌천성 인사'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 "상당 기간 연속 근무했고, 나갈 타이밍이기에 다른 어떤 고려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 청장은 반부패수사대 등 서울청 수사 파트 간부들을 모은 자리에서 이 전 대표 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지시하면서 "수사를 압박하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 바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