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에 대한 경찰의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
경찰은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인 이 전 대표 건과 관련, 핵심 참고인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 대한 마지막 옥중 조사를 오는 18일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조사를 기점으로 공소 시효 성립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린 뒤 다음 주인 22일부터 피의자 소환을 시작할 방침이다.
범인도피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김철근 전 당 대표 정무실장부터 차례로 부를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 측이 주장하는 마지막 '추석 선물'의 시점이 2015년 9월이기 때문에 알선 수재 혐의 입증을 가정한 공소 시효는 오는 9월까지다. 8월 내에 수사를 마무리지어야 하는 점을 감안, 이 전 대표에 대한 소환 역시 이르면 다음 주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경찰청 기자간담회에서 김광호 청장은 이 전 대표 '성접대' 의혹 수사에 대해 "핵심 참고인(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김 대표 조사가 오는 18일 서울구치소에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청 관계자가 "한 번 더 하면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함에 따라 사실상 참고인 조사가 마무리 단계임을 드러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강신업 변호사가 이 전 대표를 무고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최근 서울청 반부패수사대로 이첩했다. 성접대 의혹 수사와 병합됐는데, 두 사건 간 수사의 진척 정도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분리해서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 수사 역시 이번 달 안에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김 청장은 "(김 여사 측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최종적으로 법률 검토하는 중이며, 다음 기자간담회(이달 29일)까지는 마무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청장은 이 전 대표, 김 여사 건을 수사해왔던 강일구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장(총경)이 서울 성동경찰서장으로 발령 난 게 사실상 '좌천성 인사'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 "상당 기간 연속 근무했고, 나갈 타이밍이기에 다른 어떤 고려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 청장은 반부패수사대 등 서울청 수사 파트 간부들을 모은 자리에서 이 전 대표 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지시하면서 "수사를 압박하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