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공 6개월…상흔 딛고 재개 앞둔 우크라이나 축구

 
우크라이나 프로축구 디나모 키이우 선수들 자료사진.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중단된 프로축구 리그의 재개를 일주일 남겨뒀다. 
   
영국 BBC는 16일(현지 시간) 오는 23일 새 시즌을 시작할 우크라이나 축구 리그 재개와 관련된 소식을 전했다. 안드리 파벨코 우크라이나축구협회장은 BBC와 인터뷰에서 "축구를 재개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큰 진전"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신호이다"며 "또한 우리의 자신감을 세계에 알리는 신호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스포츠 분야를 관장하는 바딤 구체이트 청소년·스포츠부 장관은 프로축구가 8월 23일부터 개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는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중단됐고 4월 리그 재개 없이 2021-2022시즌이 종료됐다.
   
2022-2023시즌 유럽 축구 리그가 줄줄이 개막하자 우크라이나도 리그 재개를 결정했다.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공습경보기와 대피소 등을 설치하는 등 안전에 대비하는 조건이다. 국제 스포츠 채널인 세탄타스포츠는 공식 중계방송사로 선정됐고 TV와 유튜브를 통한 중계도 준비됐다.
   
리그 중단 전 선두를 달렸던 샤흐타르 도네츠크는 개막일에 메탈리스트 1925 하르키우과 경기를 치른다. 이 밖에도 총 8경기가 개막을 알린다.
   
리그는 전 시즌과 같은 16개 팀이 참가한다. 그러나 러시아군에 피해가 심한 마리우폴의 FC마리우폴과 홈 구장이 크게 파괴된 데스나 체르니히우는 불참한다. 부족한 2팀은 2부리그에서 승격시켰다. 
   
다음 달 10일엔 여자축구 리그도 개막한다. 디나모 키이우의 여자 팀에서 뛰는 안나 미론추크는 "그라운드로 돌아가서 뛰고, 골을 넣고, 승리하는 것은 모든 선수에게 큰 기쁨"이라면서 리그 재개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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