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시작된 중부 지방 집중호우가 강원 원주에도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16일 원주시에 따르면 호우특보가 발표된 8일 오후 3시부터 호우특보가 해제된 11일 오전 9시까지 원주시 부론면에만 305mm, 문막읍에 304mm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지난 9일 원주시 부론면 노림리 섬강 지류 인근 농지에서는 이동 양봉업을 하며 생활하던 부부가 집중호우로 둑이 터지면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 경찰, 군부대 등 총인원 350여명을 비롯해 드론 16대, 보트 11대, 구조견 7마리, 헬기 4대, 1t트럭 2대 등 구조장비를 총동원해 실종된 부부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원주시 곳곳에서도 주택 침수, 하천 범람, 농경지 침수, 산사태 등 크고 작은 비 피해가 108건 발생했다. 원주시는 실종자 수색, 피해 복구와 함께 철저한 재난 대응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원주시는 조속한 복구 작업과 함께 피해 규모를 철저히 조사해 신속하게 피해보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안전 취약계층과 복지시설의 피해상황 점검을 실시해 추가 피해를 예방하고 필요시 긴급지원을 통해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잦은 기후변화로 향후 이러한 재난상황이 다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복구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피해 최소화를 위한 더 나은 재난대응 체계 구축 방안을 모색해 철저히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