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판되고 있는 주요 브랜드의 스포츠 티셔츠의 일부에서 물이나 땀에 색깔이 묻어나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2개 브랜드의 스포츠 티셔츠에 대한 품질 및 안전성 등을 시험해 그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시험은 빠른 땀 흡수와 건조를 광고하는 폴리에스터 소재의 검은색 반팔 티셔츠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외부 힘에 의해 터지지 않는 정도인 파열강도, 보풀(필링), 올 빠짐(스낵성) 등의 내구성은 전 제품이 권장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색상 변화, 흡수성, 건조속도 등은 권장기준에 못미치거나 기능이 떨어지는 등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조사 대상의 절반에서 물이나 땀, 마찰에 의해 옷의 색이 묻어나오는 것으로 확인돼 사용상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물에 의해 색이 묻어 나올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물견뢰도 시험에서는 6개 제품(르꼬끄스포르티브 QN223CRS48, 아식스 122220109, 언더아머 1369743, 카파P221IMRS361, 푸마 933123-01, 프로스펙스 (W)MT22-M342)이 물에 젖은 상태에서 색상이 변화됐다.
땀에 의한 색상변화 정도를 확인하는 땀견뢰도 시험에서는 프로스펙스((W)MT22-M342) 제품이, 마찰에 의해 색이 묻어나오는 정도를 보는 마찰견뢰도 시험에서는 카파(P221IMRS361) 제품이 각각 권장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뉴발란스(NBNEC21063-00)와 휠라(FS2RSE2201M) 등 2개 제품은 1회 세탁 조건에서 흡수성이 1급(흡수성 가장 낮은 단계)으로 나타났고 건조속도는 모든 제품이 면 티셔츠보다 빨랐지만 르꼬끄스포르티브, 아식스, 푸마, 프로스펙스 등 4개 제품의 경우 1회 세탁 후 조건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것으로 확인되는 등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재생 폴리에스터를 사용했다고 표시한 제품은 아디다스와 나이키 등 2개 제품으로 아디다스는 인증기관의 인증서를 제출했으나, 나이키는 온라인 홈페이지의 재생 폴리에스터 사용 문구가 오표기라고 밝히는 한편 소비자가 요청하면 환불할 계획임을 알려왔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