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 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이석훈 감독은 큰 인기를 얻었던 '공조'의 속편 연출을 맡게 된 데 관해 "아무래도 속편이 전작보다 못하다는 징크스도 있다. 그렇게 되는 원인이 뭘까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전작의 성공에 기대서 전작 캐릭터를 반복해서 소모하는 게 실패의 원인 아닌가 생각했다"며 "이번 영화는 관객이 기대하는 익숙함에 관객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움을 최대한 가미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공조 2'는 남북 최초의 비공식 공조 수사 이후, 새로운 임무를 띠고 남한을 다시 찾은 북한 형사 철령과 수사 중의 실수로 사이버수사대로 전출되자 광역수사대 복귀를 위해 철령과 두 번째 공조 수사를 자처한 남한 형사 진태가 5년 만에 재회하며 물오른 수사 호흡을 선보인다.
림철령 역으로 다시 돌아온 현빈은 "처음에는 캐릭터를 똑같이 연기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준비하며 생각해보니 코미디나 액션, 스토리 전부 업그레이드된 모양새인데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뒤늦게 후회했다"며 "어느 부분을 빌드업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남한에 두 번째 내려오는 것이다 보니 경험에서 오는 여유, 그리고 전편에서 와이프를 잃은 데 대한 복수심으로 어두운 부분이 많았다면 이번엔 밝음을 추가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진태 역의 유해진 역시 "'공조 1' 때는 예상치 못하게 뛰어내려서 놀랐는데, 이젠 돌발행동에 익숙해진 거 같다. '아, 그렇게 싸울 때가 됐구나' 이런 여유가 생겼다"며 "다만 전편이 위험한 공조였기에 아내 눈치를 보게 되는 것이 바뀌었다"고 이야기했다.
민영의 마음을 사로잡아 갈등에 빠지게 하는 미국에서 날아온 해외파 형사 FBI 잭의 등장은 기존 남북 형사의 공조를 넘어 글로벌한 삼각 공조로 신선함을 더한다. 잭 역은 다니엘 헤니가 맡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특히 다니엘 헤니는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오랜만에 현빈과 재회했다.
다니엘 헤니는 "오랫동안 유해진 팬이어서 영광이었다. 그리고 현빈과는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오랜만에 재회했다"며 "영화를 보면 나이트클럽 신이 있다. 촬영이 끝나고 현빈과 호텔에서 맥주 한잔하면서 옛날이야기도 많이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정말 멋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현빈, 다니엘 헤니 캐스팅에 관해 "너무 똑같이 생긴 사람을 3명 캐스팅했다. 너무 이미지 캐스팅"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선규는 "전작의 팬이어서 제안해주셨을 때 흔쾌히, 새로운 빌런에 도전하는 설렘과 떨림을 갖고 선택했다"며 "'범죄도시' 이후 5년 만에 해보는 또 다른 빌런을 어떻게 해볼지, 외형적인 것부터 말투 등에 관해 많이 생각했다. 생각한 대로 (관객들에게) 보였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공조 2: 인터내셔날'은 더 커진 스케일과 짜릿한 액션으로 놓칠 수 없는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조 2'에 새롭게 합류한 홍재식 촬영감독은 장면의 성격에 따라 아나모픽 렌즈와 라이크 렌즈를 번갈아 사용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공조'에 이어 '공조 2'에도 참여한 김태강 무술 감독과 최동헌 무술 감독은 각 캐릭터 성격에 맞춰 액션 스타일을 다르게 디자인하며 디테일에 힘을 쏟았다.
마지막으로 이석훈 감독은 "'공조 2'의 가장 큰 재미는 인물 간 관계에서 온다. 1편에서는 아이러니하게 남·북한 형사가 공조하게 됐다는 데서 큰 긴장과 재미가 왔다"며 "이번에는 조금 더 업그레이드돼서 FBI까지 삼각 공조한다. 여기서 오는 긴장과 재미, 경쟁심과 우정이 있고, 민영의 상상 속 삼각관계에서 오는 재미도 있다. 여기에 인물들이 한데 모여서 진태 가족과 함께 벌이는 케미가 이 영화의 유별난 재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남북한 공조에 이어 남·북·미 공조라는 새로운 재미와 한층 커진 스케일로 돌아온 '공조 2: 인터내셔날'은 오는 9월 7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