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 선거가 현역 국회의원과 평당원 후보 간 경선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이병훈 의원(광주 동구남구을)이 16일 시당위원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위기, 민주당의 무기력을 돌파하기 위한 3대 비전을 제시하면서 광주시당을 확 바꿔 민주당의 변화를 이끌고 윤석열 정부 심판, 차기 총선 승리를 일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광주광역시의회 시민 소통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기", "민주당의 무기력"을 지적하면서 "초대 문화경제부시장, 국회의원으로 광주를 위해 일해 본 경험과 성과가 있는 저 이병훈이 책임지고 광주시당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코로나19, 유럽에서의 전쟁, 미중의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세계경제의 위기 속에서 우리나라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의 3각파도를 맞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권이 무기력하고 무능하다면서 "결국 광주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는 민주당, 광주시민의 품에 정권을 되찾아 오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면서 3대 비전을 제시했다.
이병훈 의원은 민주당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한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 살아 있는 '강한 민주당'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병훈 의원은 "특정계파와 세력에 기대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신이 "대선 이후 가장 먼저 계파해체 선언을 주도했고, 앞으로도 당의 단합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선언했다. 또한, 당원들의 개혁요구를 시당 차원에서 받아 안아 '당원중심 정치개혁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 분출하는 당원들의 개혁요구를 끌어안는 포용대책으로 읽힌다.
이병훈 의원은 당원의 의사가 상향식으로 시당 당무에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당원과 함께하는 광주시당'을 만들어 갈 것도 비전으로 제시했다.
시당의 당무에 당원의 의사를 반영하고, 중앙당과의 협조 속에서 시당 홈페이지를 개편하여 당원, 시민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정례적 회계보고, 시당 사무처 실명제 도입을 통해 투명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훈 의원은 시당 당직자는 "시민과 당원, 지역일꾼들에게 봉사하는 자리"라면서 시당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병훈 의원은 광주시당이 지역현안 해결에 앞장서고, 시당 내에 민원신속처리체계를 구축하는 등 '시민을 위해 일하는 광주시당'으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광주시당의 "생활정치 역량을 키우고, 민생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병훈 의원은 "눈앞의 승리와 패배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100년을 내다보는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초대 문화경제부시장으로 국회의원으로 광주를 위해 일해 본 경험과 성과가 있는 이병훈이 책임지고 광주시당을 바꾸겠다"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특히 이번 시당 위원장 선거가 친명 대 비명 간 대결 구도로 비친 데 대해 "정치 공학적 구도로 전혀 그런 구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당원이 결성한 광주전남 정치개혁연대에서 단일 후보로 내세운 최회용 후보가 제시한 공약인 '선거 비용의 혁신과 대의원 및 권리당원 표의 등가성 합리적 대안 마련'에 대해서는 "경선을 위해 필요한 비용이고 민주당 60년 역사에서 당헌·당규를 통해 권리당원 중 대의원이 선출돼 대의원 표에 높은 비중을 두게 돼 있어 그런 점을 상대 후보가 알아야 하고 민주당 전체 차원에서 논의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시당위원장 경선은 전국대의원 투표와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50:50으로 반영해 합산한다. 권리당원 투표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 투표 1일, 강제적 ARS 투표 1일, 자발적 ARS 투표 1일간으로 진행된다.
전국대의원 투표는 오는 21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실시되는 광주광역시당 대의원대회에서 현장 투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