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구미시의 취수원 공동 이용 협정이 파기 수순에 접어들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자신의 SNS을 통해 "새로 당선된 구미시장이 지난 30여년간 구미공단 폐수 피해를 입고도 참고 인내하면서 맺은 대구시와의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했기 때문에 수원지를 옮겼다"며 "더이상 구미시와 수원지 이전 협상은 없다"고 선언했다.
또, "이 문제로 인해 대구시민과 구미시민들 사이의 갈등 증폭도 없을 것"이라며 "대구는 대구의 길을 찾아가고 구미시장은 구미의 길을 찾아가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북지사가 중재 할일도 없고 이미 그것은 끝난 사안"이라며 "더이상 물문제로 구미시장과의 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 시장은 "구미공단 폐수문제는 철저히 감시하고 낙동강에 인접해 진행중인 구미 제5공단에는 화학공장, 유독물질배출 공장은 절대 입점 금지시키고 철저하게 무방류시스템으로 공해방지 시설을 갖추지 않으면 공장가동을 못하게 할 것"이라며 "더이상 구미공단 공장폐수로 대구시민 건강권이 침해 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13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앞으로 안동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구매해 대구시민들과 안동시 농민들의 공동 번영 기반을 마련하고 구미시에 제공할 각종 인센티브를 안동시로 돌리는 한편,통합신공항법에 규정된 첨단 산업공단을 안동시에도 만들수 있도록 추진 하겠다"며 구미 대신 안동으로 취수원을 옮기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구미공단 폐수 대책에 대한 대구시의 새로운 방침을 구미시에 통보할 것"이라고 썼다가 지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