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테니스 이다미, 실업 5년 만에 감격의 첫 전국 제패

제3차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 영월 대회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른 안동시청 이다미. 프리랜서 김도원 기자

여자 테니스 이다미(안동시청)가 실업 입단 5년 만에 첫 전국 대회 제패의 감격을 누렸다.

이다미는 14일 강원도 영월군 영월스포츠파크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제3차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 영월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정효주(강원도청)를 눌렀다. 1번 시드를 상대로 2 대 1(4-6 6-3 6-3) 역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실업 입단 5년 만에 거둔 첫 전국 대회 우승이다. 이다미는 전날 여자 복식에서 팀 동료 한희진과 정상을 차지해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이다미는 1번 시드 정효주의 날카로운 스트로크에 밀려 4 대 6으로 첫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이후 이다미는 심기일전했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1 대 3으로 뒤졌으나 집중력을 발휘해 강한 서브와 3구 공략 전술로 5게임을 내리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몰아 이다미는 반 박자 빠른 공격과 착실한 포인트 관리로 게임 스코어 4 대 1까지 앞서 승기를 잡았다.

경기 후 이다미는 "우승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때 같은 팀(강원도청)에서 생활했던 적이 있어 상대의 장단점을 충분히 알고 있었고 전날 많은 연구와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상대를 많이 뛰게 만들고 위닝 샷으로 흔든 게 우승의 영광을 만들어줬다"고 승인을 짚었다.

제3차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 영월 대회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KDB산업은행 이재문. 김도원 기자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톱 시드 이재문(KDB산업은행)이 2번 시드 정홍(김포시청)을 눌렀다. 접전 끝에 2 대 1 (6-4 3-6 6-4) 승리를 거뒀다.

이재문은 올해 여수 오동도배 오픈 준우승, 순천오픈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정상까지 거침 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재문은 "언제나 우승은 기쁘고 즐겁다"면서 "여수오픈 준우승, 순천오픈 우승에 이어 또 우승을 차지해 올 여름 시즌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고 흡족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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