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가양역 인근에서 20대 남성이 실종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실종자의 휴대전화는 현재 신호 수신이 불가능해 더는 위치 추적이 불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7일 새벽 실종된 20대 이정우(25)씨의 행적을 추적하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관련성은 없다"며 "강제 수사 대상이 아니라 영장 신청을 안 하고도 위치 추적 등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실종된 날 오전 1시 30분쯤 공항시장역 인근에서 지인들과 헤어진 뒤 같은 날 오전 2시 15분쯤 가양역에서 가양대교 방면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지하철역 인근 CCTV에 찍혔다. 이후 오전 3시 30분경 여자친구와의 통화를 마지막으로 동선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오전 4시쯤 112신고를 접수한 이후 이씨의 휴대전화 위치가 신호가 더는 수신되지 않는 '음영지역'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음영지역은 휴대전화가 꺼지거나 배터리가 소진되는 등 이유로 신호가 주고 받아지지 않는 상태에 해당한다.
또 조사 결과 이씨가 작성한 유서로 볼 만한 메모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월 27일에도 가양역 인근에서 김가을(24)씨가 실종돼 경찰이 일대를 수색해왔다. 김씨는 실종 전 태블릿PC에 유서로 해석되는 메모를 남겨둔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김씨는 가양대교 위에 서있는 모습이 버스 블랙박스에 담겼지만 이후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