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앞뒤 다른 尹…100년 만에 나올 XX라는 거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앵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황진환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앞뒤가 다른 태도를 보인다며 "(제가) 100년 만에 나올 만한 XX라는 거냐"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잠행 뒤 한달 만에 출연해 "남자들끼리 술 좀 먹다가 과격해져서 XX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앞뒤가 다르면 곤란하다"며 이렇게 성토했다.

이 전 대표는 과거 윤 대통령이 자신을 추켜세우면서 했던 발언을 들어 "100년 만에 나올 만한 당대표, 그리고 XX를 조합하면 100년 만에 나올 만한 XX라는 겁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자신을 '이XX, 저XX'라고 부른다고 들었다며 "그런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당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표는 "개인적으로 수모"라면서 "그러니까 그 사람들(당 주류)이 그걸 듣고 나서 '아, 대통령이 이준석을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 그러니까 쟤 때려도 되겠다' 하면서 소위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들이 저를 때리기에 들어오는 지령 비슷한 역할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앵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황진환 기자

이 전 대표는 아울러 '양두구육'이라는 자신의 표현에 당 안팎의 반발이 제기되는 데 대해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사람들이라면 절대 거기서 '개고기'라는 단어를 (끄집어내지 않을 것)"이라며 "그 얘기 나올 때마다 윤 대통령을 개고기로 치환할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개고기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선거 과정에서 팔았던 모든 가치와 어떤 지향점들을 얘기하는 거다, 사람에 국한해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얘기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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