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일을 하는 사이 중증 장애 누나가 실종될까 우려돼 방에 감금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4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집에서 약 3시간 30분 동안 누나를 감금한 혐의로 40대 A씨를 지난 1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배달업 종사자로 중증 지적 장애와 치매까지 겹친 누나를 홀로 책임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 "배달 나간 사이에 누나가 실종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긴 줄로 누나 손목과 화장실 문고리를 연결해 놓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가정에 복지 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곧바로 관련 복지관과 연계해 활동지원사 서비스를 지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활동 지원사 서비스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원될 예정"이라며 "이와는 별개로 감금 등 사안은 수사 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