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2일(한국 시간)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캐나다와 U-20 여자 월드컵 조별 리그 C조 1차전에서 2 대 0으로 이겼다. 상대 자책골과 문하연(강원도립대)의 쐐기골에 힘입어 2 대 0으로 이겼다.
황인선 감독은 지난해 11월 한국 남녀 각급 축구 대표팀을 통틀어 사상 첫 여성 감독으로 부임했다. 첫 국제 대회에 나선 황 감독은 강호 캐나다를 꺾고 데뷔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0 대 0으로 전반을 마친 뒤 한국은 후반 8분 상대의 자책골로 분위기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캐나다 골키퍼 안나 카펜코가 쳐내지 못했고 브루클린 커트널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17분 추가골을 터드렸다. 배예빈이 올린 코너킥을 문하연이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황 감독은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 통해 "선수와 코칭 스태프와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초의 여성 감독이라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오늘 승리로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본보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강팀이 꼭 이긴다는 법칙이 없는 게 축구"라면서 남은 경기도 승리할 것을 약속했다.
승점 3을 얻은 한국은 15일 나이지리아와 조별 리그 2차전, 18일에는 프랑스와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