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뿌리치나, 전북 따라잡나' 13일의 토요일, 운명은?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 자료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4년 연속 K리그1 우승을 다투고 있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오는 13일 분수령이 될 경기에 나선다.
   
1위 울산(승점52)과 2위 전북(승점49)의 격차는 승점 3까지 좁혀졌다. 시즌 막바지를 앞두고 울산은 달아나야 하고 전북은 따라잡아야 한다.
   
전북은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 울산을 추격하던 중 26라운드에서 강원FC에 1 대 2로 패했다. 반면 울산은 FC서울과 1 대 1 무승부로 승점 1이라도 챙겼다.
   
6점 차 상황에서 지난 7일 전북과 울산은 시즌 3번째 현대가 더비로 맞붙었다. 전북은 홈에서 전반 8분 만에 엄원상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14분 바로우가 극적으로 동점골을 뽑아내 1 대 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전북은 승점 9 차이로 벌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간신히 막았다. 이어 10일 수원FC 원정에서 전반 8분 송민규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 대 0 승리를 챙기며 울산과 승점 차를 3으로 만들었다.
   
오는 13일 울산은 대구FC, 전북은 인천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그래도 울산은 여유가 있다. 울산(25경기)은 아직 전북(26경기)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울산의 올 시즌 패배는 3경기뿐이다.

울산 현대와 대구FC 경기 자료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대구와 시즌 상대 전적도 1승 1무로 우위다. 직전 맞대결에선 1 대 1로 비겼다. 여기에 대구는 9경기 동안 5무 4패로 승리가 없다.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진 대구는 강등권이 눈앞이다. 반면 울산은 6경기 무패(3승3무)를 기록 중이다. 분위기도, 경기력도 울산이 앞서 있다. 
   
전북은 인천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강원전에 패했지만 전북은 최근 10경기에서 6승 3무 1패로 분위기가 좋은 만큼 필승을 다짐한다.
   
인천은 팀의 주포 무고사가 일본 J리그로 이적한 뒤 주춤했지만 최근 5경기 2승 1무 2패로 경기력을 회복했다. 직전 대구를 상대로는 3 대 2로 이겼다.
   
변수는 전북의 체력이다. 전북과 인천은 7일 각각 울산과 대구를 상대로 경기를 치렀다. 인천은 이후 6일 만에 경기에 나서지만 전북은 2일 쉬고 수원FC전을 치렀고, 다시 2일 쉬고 인천을 만난다. 수원FC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 바로우까지 모친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빡빡한 일정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때문이다. 울산과 달리 전북은 2022 ACL 16강(동아시아권역 8강)에 진출했다. 18일 전북은 일본 사이타마 2002 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격돌한다.
   
승자는 22일 8강, 25일 4강 일정까지 소화한다. 동아시아권역 1위 팀은 내년 2월 서아시아권역 1위 팀과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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