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이길 한일전을 어렵고 힘들게 돌아갔다.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접전 끝에 물리쳤다.
한국은 11일 오후 태국 나콘빠톰 시티에서 열린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예선 2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을 눌렀다. 세트 스코어 3 대 2(25-18, 27-25, 26-28, 21-25, 15-13) 신승이었다.
지난 9일 홍콩에 세트 스코어 2 대 3으로 역전패한 한국은 조별 리그 A조 2위로 2라운드에 올라 C조 1위 일본을 만났다. 1세트 초반 팽팽한 접전 속에 나경복과 허수봉 쌍포를 앞세운 한국은 7점 차로 여유롭게 첫 세트를 가져갔다. 이어진 세트도 듀스까지 갔지만 27 대 25로 따냈다.
한국은 3세트도 24 대 21로 앞서며 셧아웃 승리를 챙기는 듯했다. 하지만 한선수의 토스를 나경복이 연거푸 마무리하지 못했다. 단 1점만 내면 됐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떨어졌다.
반면 집중력을 잃지 않은 일본은 듀스에 이어 28 대 26으로 세트를 뺏었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4세트도 25 대 21로 비교적 쉽게 가져갔다.
태국전 악몽이 떠오른 5세트. 한국은 일본에 끌려가는 듯했다. 그러나 집중력 되찾고 1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일본도 한국의 거센 공격을 디그와 블로킹 등으로 막고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접전 끝에 2점 차로 앞서며 14 대 12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결국 나경복은 마지막 스파이크를 꽂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12일 오후 8시 호주와 예선 2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