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5일 광복 77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종로 보신각에서 광복절 기념 타종 행사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타종식은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펼친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한편 시민들과 77년 전 그날,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눈다는 취지로 열리게 됐다.
올해 타종행사에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김현기 시의회의장, 정문헌 종로구청장과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 6명 등 사전 선정된 총 12명의 타종인사들이 참여한다. 타종은 이날 정오에 맞춰 3개조가 각각 11번씩 모두 33번 종을 친다.
타종식에 참여하는 독립유공자 후손으로는 1929년 광주학생운동 당시 수감학생 석방 운동을
전개한 △고(故) 류찬옥 선생, 광복군 소속으로 중국 강소성 일대에서 대일정보수집 등 작전을 수행했던 △고(故) 이경도 선생, 광복군 소속으로 북평, 석가장 지역에서 항일작전을 수행한 △고(故) 이정수 선생, 일본에서 항일결사 비밀동지회를 결사하여 항일운동에 참여한 △고(故) 서달수 선생, 헌병주재소 항일 시위 주도 등 항일운동에 참여한 △고(故) 이상욱 선생, 함남지역에서 광주학생운동 동조시위에 참가해 농민운동계열 항일운동에 투신한 △고(故) 한도련 선생의 자녀 6명이 선정됐다.
이 외에 서울시 홍보대사이자 성악가인 조수미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빙 석학교수, 3년 전 지뢰에 왼발 잃은 이주은 해병대 대위(청년부상제대군인), 발달장애인 부모회 및 발달장애인 후견사업 홍보대사인 가수 이상우 씨 등이 함께 참여한다.
이날 광복절 타종 사전행사로 11시 30분부터 종로구립합창단의 '광복절 노래' 등 합창 공연과 종로구청에서 보신각까지 태극기 물결 대행진이 진행된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제 77주년 광복절 보신각 타종행사는 코로나 이후 다시 개최된 특별 타종행사로, 광복절의 기쁨을 함께 시민들이 느끼고, 독립유공자들의 얼을 기리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