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경기 연속 2루타를 터뜨렸다.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까지 선보이며 팀의 2연승에 기여했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6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적시타를 때렸다. 샌디에이고가 대거 7득점을 기록한 '빅 이닝'에 힘을 보탰다.
샌디에이고는 6-7로 뒤진 6회말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매니 마차도와 조시 벨의 연속안타가 터졌고 브랜든 드루리가 3점포를 쏘아올려 스코어를 9-7로 뒤집었다.
이어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우전안타를 쳤고 김하성이 우중간 방면 2루타를 때려 1루주자 크로넨워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경기 연속이자 시즌 19번째 2루타를 때린 김하성은 시즌 39타점째를 기록했다.
후속타자 트렌트 그리샴은 내야안타를 쳤다. 평범한 느린 땅볼 타구였지만 2루수가 다소 여유를 부렸고 발이 빠른 그리샴이 공보다 먼저 1루에 도착했다.
이때 김하성이 재치를 발휘했다. 샌프란시스코 내야진이 방심한 사이 3루를 돌아 홈까지 질주했다. 당황한 1루수 브랜든 벨트가 황급히 홈으로 공을 던졌지만 악송구가 되면서 김하성은 여유있게 득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계속된 2사 1루에서 오스틴 놀라의 투런포로 7득점 '빅 이닝'을 완성했다.
샌디에이고는 샌프란시스코를 13-7로 누르고 5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48에서 0.247로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