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물가 꺾이자 증시 날았다…나스닥 바닥서 20%↑

연합뉴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에 따라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등하며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최저치보다 20% 이상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9% 올랐고 S&P500 지수는 2.13%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1.63% 올라 장을 마쳤다.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2주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최저치에서 20.8%, S&P500 지수는 15% 올랐다. 연준이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싸우면서 경제의 연착륙을 유도할 것이라는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이른바 '공포 지수' 또는 변동성 지표로 불리는 VIX 지수는 이날 20.00 이하로 내려가 4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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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된 7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8.5%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월 9.1%로 최근 CPI는 1980년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7월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긴축 정책을 실시한 이후 처음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는 긍정적인 지표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빅스텝)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3달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도 CPI 지수 발표와 함께 꺾인 것이다.
 
경기에 민감한 은행주 주가는 2.7% 올랐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주가는 약 3%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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