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기록적인 비를 뿌리고 남하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0일 충북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호우경보가 내려진 청주지역에는 이날 저녁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도로와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의 침수가 속출했다.
이날 저녁 8시 11분쯤 청주시 흥덕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앞에 물이 사람 허리까지 찼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이 일대 주민들은 지난 2017년 여름 청주에 떨어진 물폭탄으로 인근 석남천이 범람하면서 최악의 물난리를 겪었던 악몽을 떠올리며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 아파트 주민들은 지하 주차장 침수를 막기위해 수중펌프로 배수작업을 하는 소방대를 도와 양동이 등으로 물을 퍼내거나, 도로의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모래 주머니를 쌓는 등 사투를 벌였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청주에 집중호우가 내린 저녁 7시 30분부터 1시간 30여분 동안 아파트와 상가, 주택과 도로 등 20여건의 침수피해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의 배수지원 활동이 이뤄졌다.
또 계속된 집중호우로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8시 20분을 기해 청주 무심천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현재 충북지역에는 청주와 보은, 음성과 진천, 괴산, 옥천 등 6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나머지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청주기상지청은 오는 12일까지 도내에 50~200㎜, 많은 곳은 250㎜의 비가 더 내리겠다며,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