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대피하고 50여 건 신고…충청권 강하고 많은 비 12일 새벽까지

연합뉴스

비구름대가 이동하며 충청권에 새벽부터 많은 비가 쏟아졌다. 여전히 강하고 많은 비가 12일 새벽까지 예보되고 있다.

호우경보는 10일 오후 5시 20분을 기해 금산을 제외한 대전과 세종, 충남 전역으로 확대됐다. 금산에도 호우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새벽에 충남 아산에는 1시간 동안 50㎜가 넘는 비가 내렸고 당진과 공주 유구읍, 예산 원효봉, 세종 전의면과 대전 장동 등지에서도 40㎜ 이상의 1시간 강수량이 관측됐다.
 
전날부터 10일 오후 5시 30분까지 누적 강수량은 대전 장동 166㎜, 당진 신평면 153.5㎜, 공주 유구읍 149.5㎜, 예산 원효봉 149㎜, 서산 대산읍 143㎜, 아산 141㎜, 태안 안도 129.5㎜, 계룡 127㎜ 등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50건이 넘는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대전에서는 이날 새벽 대덕구에서 '마당에 물이 차오르고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집 안에 고립돼있던 2명이 구조대원에 의해 대피할 수 있었다.

충남에서도 주택과 상가 침수 8건을 비롯해 30여 건의 신고에 대한 현장 조치가 이뤄졌다. 세종에서도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는 등의 신고가 접수됐다.
 
하천 수위가 오르면서 반석천, 유성천 아래 차로를 비롯한 일부 교량 주변과 대동천 하상주차장도 통제됐다.
 
대전과 세종, 충남에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가 내려졌다.

일부 지역의 빗줄기는 낮 동안 조금 가늘어졌지만 12일 새벽까지 이어지겠고, 강하고 많은 비가 다시 예보되고 있다.
 
특히 비구름대의 움직임이 느린 만큼 시간당 50~80㎜에 달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12일 새벽까지 대전과 세종, 충남에 80~200㎜, 충남 남부에서는 많게는 250㎜가 넘는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비 강도가 점차 강해지겠고 비구름대의 이동속도가 매우 느려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그제(8일)부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로 내리는 많은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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