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홀몸 어르신이 무더위에 지쳐 쓰려졌다가 공무원의 발빠른 대처로 위기를 면했다.
10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이명옥 반송2동장은 지난 4일 거리에 쓰러진 홍모(84)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119구급대에 의해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된 홍 할아버지는 탈수 증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하루 만에 퇴원했다.
다음 날 이 동장과 반송2동 직원들은 홍 할아버지가 홀몸 노인인 것을 확인한 뒤 안부와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위험을 감지한 직원들은 곧바로 주거지로 달려갔고, 집 근처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홍 할아버지는 병원으로 이송돼 일사병 진단을 받았다. 현재 의식을 회복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무더위에 지쳐 쓰러진 어르신이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는 '해피콜' 서비스 대상인 것을 확인한 뒤 다음 날 곧바로 전화를 걸었고,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폭염 취약계층의 안전을 위해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