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7)과 승부를 선택한 상대의 '거르기' 전략은 실패로 돌아갔다. 김하성이 경기 막판 귀중한 타점을 기록하며 샌디에이고(SD) 파드리스의 5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48을 유지했다.
첫 세 차례 타석에서 출루 없이 침묵하던 김하성의 방망이는 경기 막판 득점권 기회에서 힘차게 돌았다. 김하성과 승부를 선택한 샌프란시스코의 선택은 실패로 돌아갔다.
샌디에이고가 3-1로 앞선 8회말 2사 2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서자 샌프란시스코는 그를 고의볼넷으로 내보냈다. 김하성를 상대하는 게 아웃카운트를 잡을 확률이 더 높다고 본 것이다.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를 후회하게 만들었다.
타자에게 불리한 볼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97마일(약 156km) 빠른 공을 때려 인정 2루타를 터뜨렸다. 공은 가운데 담장 앞에서 크게 튀어 그대로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시즌 18번째 2루타.
2루주자 조시 벨은 홈을 밟았고 샌디에이고는 4-1로 달아났다. 김하성은 시즌 38타점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연패 탈출은 쉽지 않았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새로 합류한 정상급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가 9회초 3점을 내주면서 스코어는 4-4 동점이 됐다.
간판 스타 매니 마차도가 힘을 냈다. 마차도는 9회말 1사 1,2루에서 승부를 끝내기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려 샌디에이고의 7-4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