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조폭연루설'을 주장한 장영하 변호사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전날 장 변호사를 체포했다.
장 변호사는 경기도 성남지역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의 행동대원 박철민 씨의 법률대리인이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이 의원이 성남지역 폭력조직인 국제마피아파 측근들로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20억 원가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는 제보자인 박씨로부터 받았다는 진술서와 현금다발 사진을 공개했다. 장 변호사는 박씨로부터 자료를 받아 김 의원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해당 돈다발 사진은 과거 박씨가 렌터카 사업 등을 홍보하기 위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으로 드러났다.
이에 지난해 10월 민주당은 장 변호사와 박씨가 당시 대선주자였던 이 의원의 당선을 막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올해 3월 박씨가 수감된 수원구치소를 압수수색했다. 지난달에는 장 변호사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해 혐의를 입증할 증거들을 확보해 왔다.
경찰은 장 변호사에 대한 1차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체포 시한 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