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재, 무료 콘서트 깜짝 공지…모코 측 "한계 넘은 행동"

가수 김희재. 모코.ent 제공
단독 콘서트 개최를 두고 현재 법적 분쟁 중인 가수 김희재가 무료 콘서트를 연다.

9일 김희재의 공식 팬 카페에는 '김희재 2022 썸머 희캉스'라는 무료 단독 콘서트를 오는 15일 오후 1시, 6시 총 2회로 개최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장소는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이며, 내일(10일) 티케팅이 시작된다. 전 석 무료라는 점이 눈에 띈다.

김희재의 전국 투어 제작사이자 공연기획사인 모코.ent는 같은 날 공식입장을 내어 "모코.ent는 2022년 7월부터 2023년 7월까지 1년간의 김희재 콘서트, 팬미팅 등의 단독 권리를 가지고 있는 회사다. 앞서 스카이이앤엠(김희재 소속사)은 지난 7월부터 시작하는 전국투어 콘서트를 20일 정도 앞두고 연락 두절에 이어 콘서트 취소 보도자료 배포에 이은 개런티 무반환과 무대응으로 일관해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 스태프들과 기획사의 (호소문)도 무시해왔으며 이와 관련해 모코.ent와 민·형사상 소송 중에 있다. 1차 고소인 조사를 마쳤고 이후 재판부와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과정에 가수 김희재와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에서 '무료'라는 단어를 써서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고 공지를 했다. '무료 단독 공연'이라고 단순히 생각하여 진행해온 것으로 판단되어 강력히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모코.ent는 "아직 민사재판부는 기일이 잡히지 않은 상태로 스카이이앤엠이 무료 단독공연을 여는 것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지 않았으며, 김희재 이름을 건 공연의 팬들과 공연기획사, 스태프들에게 처참한 피해를 안겨주고 무료 단독 공연을 개최하겠다고 나온 데 대해 참으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설령 가수가 개인적인 어린 판단으로 공연을 진행하겠다고 하더라도 모든 권한을 위임받은 매니지먼트에서는 소송이 진행 중인 민감한 사건의 당사자인 김희재를 말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모코.ent는 "일반 사회에서도 도의적으로 도덕적으로 지탄을 받을 것이 뻔한데 이미지 관리를 하는 매니지먼트에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면, 이는 처음부터 공연을 할 마음이 없었던 것으로 비쳐진다. 명백히 개런티를 드렸고 합당한 후속 조치 이행 없이 묵묵부답, 연락 두절, 개런티 미반환으로 일관하고 있는 행동과 무료 단독 공연은 가능하다는 해석은 피해자들에게 법적인 부분을 넘어서 도의적인 차원에서도 한계를 넘은 행동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가수 김희재 및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은 모든 법적인 판단이 나올 때까지 공인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라도 갖추길 다시 한번 당부드리는 바"라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여 강경대응할 것이며 앞으로 업계에 이런 식의 약속을 깨고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근절하도록 앞장설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글을 맺었다.

김희재는 7월 9~10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창원에서 전국 투어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때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은 총 8회 공연 중 5회 공연 출연료를 가수에게 지급하는 계약상 의무가 있었으나 모코.ent가 납기일까지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약 무효를 선언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또한 예정된 전국 투어를 취소했다.

이에 모코.ent는 김희재의 콘서트 출연료 8회분 지급을 완료했지만 스카이이앤엠은 부가세를 아직 입금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며, 콘서트를 취소했으니 공연 출연료를 신속하게 반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단독 콘서트를 둘러싸고 양측이 소송을 벌이는 가운데 별안간 단독 콘서트 개최를 알린 김희재의 이례적인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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