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가 5·18민주화운동을 해외 최초로 주 기념일로 지정한 데는 한국과 미국의 공동 제정준비위원회가 노력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9일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에 따르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준비위원회'에서는 8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대한민국의 민주화 정신이 전 세계 미래세대의 가치로 비상하는 특별한 행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주 의사당과 쉐라톤호텔 매그놀리아홀에서 진행된 기념행사는 5·18 민주화운동 세계화에 앞장서 온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준비위원회'와 최석호 의원실의 공조로 태동된 'HR120' 결의안 통과를 기념하는 행사였다.
'HR120'의 주요 골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매년 5월 18일을 '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지정해 선언한다는 내용이 설명돼 있다. 이는 한인 이민 1세대 최석호 하원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켄 쿨리, 샤론 쿽-실바, 미겔 산티아고 의원 등이 공동 발의함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지난 6월 30일 참석의원 68명 만장일치로 최종 통과하게 된 결의안이다.
광주 5·18민주화운동이 해외에서 이 같은 기념일로 제정된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이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기 위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결의안 제정준비위원회의 미국 김형율 대표를 비롯한 나은숙 부대표, David Kim 사무총장, 김남희 최석호 의원 보좌관 등 준비위원 등은 8일 200여 명의 인사를 초청해 기념식을 진행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미국 준비위원회와 공동으로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한국 대표 준비위원장에 이광호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장, 상임 준비위원장에 송영오 전 이탈리아 대사, 공동 준비위원장에는 윤상현, 김민석, 박용진, 이원욱, 김교흥 국회의원이 참여했다.
또한 법률자문위원으로 위철환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등이, 상임고문에는 황일봉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이, 고문으로는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 등이 결의안 통과를 위해 미국과 공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형률 제정준비위원회 대표를 비롯해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과 고재대 국제연대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결의안 수여식 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기도 했으며 최석호 의원과 김형률 대표에게는 황일봉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 명의의 '자랑스러운 5·18광주인상'을 수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