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에 극장도 피해…메가박스 이수·아트나인 상영 중단

간밤 폭우로 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와 올림픽대로 여의하류~여의상류 양방향이 통제돼 있다. 황진환 기자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된 폭우로 곳곳이 침수된 가운데 극장도 비 피해를 입으며 상영 중단되는 곳이 생기고 있다.
 
지난 8일 서울에 시간당 1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비 피해가 극심한 곳 중 하나인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메가박스 이수점은 9일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메가박스는 "전일 급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지역 일대 정전으로 영화관 운영이 중단됐으며, 현재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나 금일(9일)까지 불가피하게 상영이 불가해 안내드린다"며 "일정 변동 사항이 있을 경우 별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안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예매한 9일 영화 티켓은 오전 중으로 일괄 취소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예술영화관 아트나인 역시 9일 상영 취소 및 운영을 중단했다. 아트나인은 건물 전체 정전 및 비 피해로 운영이 불가한 상황이며, 현재 시스템 접속도 할 수 없어 관객들에게 직접 예매 취소를 부탁했다.
 
동작구뿐 아니라 300~400㎜ 안팎의 폭우로 침수된 서초구에 위치한 메가박스 강남점은 지난 8일 강남지역 일대 정전으로 영화 상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정전으로 인한 복구 작업이 완료된 9일 오전 11시부터 재운영되고 있으나, 건물 내 일부 엘리베이터가 고장나며 영화관 방문 시 에스컬레이터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롯데시네마 역시 폭우 피해가 더욱 큰 동작구에 위치한 신대방점, 구로구에 위치한 신도림점, 금천구에 위치한 독산점 등 세 곳이 현재 영업 중단에 들어갔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건물 자체 비 피해로 인해 영업 중단에 들어갔으며, 현재 상황을 정리하고 있다"며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영업 재개는 상황을 보며 할 것"이라고 전했다.
 
CGV는 아직까지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영업이 중단된 곳은 없다.
 
전날에 이어 9일도 3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서울 및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에도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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