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밀주방 손님으로…관객참여형 창작가무극 '금란방'

서울예술단 제공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금란방'이 10월 11일부터 11월 13일까지 서울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한다.

2018년 초연 이후 4년 만의 재공연이다. '금란방'은 금주령이 시행된 18세기 조선 영조 시대에 있었을 법한 밀주방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유쾌한 소동극이다.

두 번째 시즌을 맞아 대본과 음악 등을 대폭 수정했다. 단순히 금기를 깨는 것을 넘어 자유롭게 꿈꾸며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는 주제를 보다 명확히 했다.

'금란방'은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초연 당시 공연장 로비에서부터 독특한 관극 체험을 하는 관객 입장 구조로 주목받았다. 이번 시즌은 관객을 밀주방에 찾아온 손님으로 설정해 보다 능동적으로 공연에 참여하도록 했다. 라이브 밴드와 클럽 디제잉의 사운드를 접목해 현장감도 높였다.

다수의 관객 참여형 공연을 시도해 온 김태형 연출이 새롭게 합류했다. 김태형 연출은 "무언가가 금기시됐다면 왜 그렇게 됐는지 들여다보고, 우리 삶을 옭아매고 있다면 때론 깨고 나아가야 한다"며 "공연공간을 탈바꿈하고 흥겨운 장을 열어 관객이 더 몰입하고 적극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2018년 초연 멤버인 서울예술단의 김건혜, 김백현, 최인형, 송문선, 이혜수, 김용한이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에서 명성황후 역으로 열연한 하은서와 서울예술단 신예 서연정, 이동규, 권성찬이 새로 캐스팅됐다.

러닝타임(120분) 내내 무대와 관객 사이의 매개자 역할을 하는 조선 최고 남장 전기수 '이자상' 역은 김건혜, 하은서가 번갈아 연기한다. 왕의 서간 관리자로 낭독기술이 절실한 '김윤신' 역은 김백현과 최인형이, 김윤신의 철없는 외동딸 '매화' 역은 송문선, 서연정이 맡는다.
서울예술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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