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를 낸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국가대표 김민석(성남시청)이 선수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받았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은 가능할 전망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는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연맹 회의실에서 징계 회의를 열고 징계를 심의했다.
공정위는 김민석에게 음주운전 사고 및 음주 소란 행위,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한 행위를 적용해 선수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내렸다. 복귀는 2024년 2월이다.
또한 음주운전을 한 정재웅(성남시청)은 같은 이유로 선수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받았다. 음주운전을 방조하고 차량에 함께 탑승한 정선교(스포츠토토)와 정재원(의정부시청)은 각각 선수 자격정지 6개월, 선수 자격정지 2개월이 내려졌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김진수 감독에겐 선수 관리 문제 등으로 자격정지 1년 중징계가 내려졌다.
김민석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은메달, 남자 1500m 동메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낸 빙속 간판이다. 정재원은 2018 평창 대회 남자 팀 추월 은메달, 2022 베이징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석과 정재웅, 정재원, 정선교 등은 지난달 22일 오후 충청북도 진천선수촌 인근에서 식사와 음주를 한 뒤 정재웅이 운전한 김민석 소유의 차량을 타고 선수촌에 복귀했다.
김민석, 정재웅, 정선교는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다 쇼트트랙 대표팀 박지윤(의정부시청)의 생일 파티에 초대받고 선수촌 정문에 있는 웰컴 센터로 내려갔다.
이후 모임을 마친 뒤 김민석은 자신의 차량에 정재웅, 정선교, 박지윤을 태우고 숙소로 복귀했고 그 과정에서 선수촌 내 보도블록 경계석에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들은 차량을 그대로 둔 채 숙소로 복귀했고 대한체육회 조사를 통해 사건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