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윤병호, 자필 편지 "멍청한 선택을 또 했네요"

왼쪽부터 래퍼 윤병호, 오른쪽은 F.T.W 인디펜던트 레코즈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그의 자필 편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래퍼 윤병호(불리 다 바스타드)가 구속 중 자필 편지로 사과했다.

윤병호가 소속된 레이블 F.T.W 인디펜던트 레코즈는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에 8월 2일자로 작성된 윤병호의 자필 편지를 게시했다.

현재 인천 구치소에 수감된 윤병호는 "굉장히 부끄럽고, 뒤통수를 친 것 같아서 죄송해요. 그래도 중독으로 이어지기 전에 구속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힘든 건 누구나 다 힘들 텐데 멍청한 선택을 또 했네요. 변명의 여지도 없고,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썼다.

그는 "처음으로 깊은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처음 구속 때는 그저 빨리 나가려고 발악해서 보석으로 출소했지만, 이번엔 안 좋은 생활 습관과 많은 걸 고치고 새사람이 되어서 나가려고 해요. 정신과 약에 의존하던 습관도 드디어 끊어냈어요"라고 설명했다.

윤병호는 "분명히 욕 엄청 먹고 있겠죠. 이번엔 욕먹어도 싼 거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마약에 대한 제 발언과, 행동은, 진심이었고 생각 또한 여전히 바뀌지 않았습니다. 절대 손대지 말아 주세요. 전 마약으로 친한 동생을 하늘나라로 먼저 보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마약이 펜타닐이었고, 누군가 저처럼 중독으로 고통받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가 생기지 않길 바라며, 시사직격에 나왔었고 앞으로도 제 추락이 누군가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었다면 후회는 없습니다"라고 썼다.

윤병호는 "얼마나 걸려서 출소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여전히 대마초 합법화에 반대하는 입장이고, 모든 마약류에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남자답게 죗값 치르고서 나가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윤병호를 구속했다고 지난달 12일 밝혔다. 윤병호는 인천시 계양구 자택에서 대마초와 필로폰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윤병호를 자택에서 체포했고 소지 중이던 필로폰 1g과 주사기 4개도 압수했다.

앞서 윤병호는 지난 2020년 11월 양성 반응이 나온 마약 검사 키트 사진과 장문의 글을 올려 마약 투약 사실을 자수했다. 그는 이 글에서 코데인이라는 아편 계열 마약류부터 대마초, 스파이스 등 중학생 때부터 약물 중독이 심했고 언제든 마음먹으면 끊을 수 있다는 착각 속에 '고등래퍼'에 출연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2000년생인 윤병호는 엠넷 '고등래퍼' 시즌 1~2와 '쇼미더머니777' '쇼미더머니8'에 출연했다. 올해 3월 '미안해'(I'm Sorry) [펜타닐](Fentanyl)이라는 곡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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